결혼, 그 막중한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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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해로하는 결혼을 나타내는 표지는 무엇일까?



여러 해 동안 행복한 부부관계를 유지한 200쌍을 대상으로 연구한 에리조나대학교의 연구가 제임스 R 하인은, 성공적인 결혼과 영속적인 결합의 가능성을 예고하는 몇가지 일반적인 특성을 발견했다.
우선 두 배우자는 서로를 좋아 하며 함께 있는 것을 즐겁게 여겼다. 또한 그들은 공통의 이해관계로 인해 상대를 소중한 친구와 동료로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두 배우자는 결혼생활에 있어서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관한 정의에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있으며, 유사한 가치와 목표, 신앙을 공유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기질이 다르더라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성격을 갖고 있다.
어떤 결혼이 성공할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는 없겠지만, 하인은 이런 성격을 가진 모든 부부가 오랫동안 함께 살면서 겪는 스트레스와 부담을 극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믿고 있다.




결혼이 사람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가?



아무리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거나 서로 조화할 수 있어도 두 배우자 모두에게 결혼 첫해는 적응하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사건이 무엇인가 순위를 매긴 것이 있다. 거기에 따르면 결혼이 실직하거나 파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만든다.
사람들은 대부분 매우 로맨틱한 기대를 가지고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상대 배우자가 결혼식 전에 그랬던 것처럼 늘 상냥하지도 않고 성적 매력이 넘치지도 않으며 재미도 없는 상황에서 매일 함께 사는 현실에 대해 흔히 환멸을 느낄 수 있다. 또한 결혼이 연애시절에 형성된 감정적 유대와는 전혀 다른 사회적, 법적 약속이라는 충격적인 인식을 하게 될 수 있다.
그 밖에도 신혼부부는 새로운 일상생활과 먹고 자는 습관의 변화 등에 적응하지 않으면 안된다. 가족 및 친구 관계도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부부로서 대해야 하므로 변화한다. 연애시절에는 거의 금기사항이었던 돈이 주요한 협의대상이 되고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소유물을 공유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주는데 특히 자동차와 같이 귀중하게 여기는 물건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이런 모든 문제들은 만약 부부가 새로운 고장으로 이사를 가거나 그중 한 사람이나 혹은 두 사람 모두 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 결과 감기, 두통, 고혈압, 불면증 등이 많이 생길 수 있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다행스러운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그리고 빨리 결혼생활에 적응한다는 사실이다.




결혼에는 예측할 수 있는 단계가 있는가?


시간이 흐르고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결혼생활도 변화한다. 정신과 의사들은 결혼생활에는 5개의 주요단계가 있다고 말한다. 첫째는 신혼기간인 이상화단계다. 결혼초기에는 스트레스가 많지만 일반적으로 상대에 대해 긍정적이고 즐거운 감정을 가지며 부부의 장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갖는다. 이윽고 각 배우자가 상대의 결점을 알게 되고 인생 가운데는 실현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점차 제 2단계에 들어간다.
제 3단계는 바쁘고 생산적인 시기다.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에서 성공하는 데 부부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게 된다. 흔히 부부는 효율적인 동료가 되며, 자신들의 문제를 잊어버리거나 제쳐놓아 부부관계가 원만하게 진행된다.
제 4단계는 역할을 재정의 하는 시기다. 이제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거나 독립적인 생활에 들어감으로써 자녀를 키우는 데 따르는 부모로서의 책임이 가벼워진다. 놀랍게도 이런 변화가 부모 자신이 간직한 젊음에 대한 갈망을 일깨울 수 있다. 특히 젊어서 결혼한 부부는 더욱 그렇다. 이 시기에는 성장과 변화의 잠재력이 크다.
마지막 단계는 자녀양육이 종료된 시기다. 이제 부부는 아이들의 문제가 생활의 핵심이 되지 않음에 따라, 서로에 대한 약속을 갱신할 필요에 직면한다. 일부 부부들에게는 이 시기가 지나온 인생을 결산하는 과정에서 실패의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여 잦은 불화를 일으키기 쉬운 때다. 그러나 일찍이 자신들에게 닥친 도전을 정면으로 대처하여 소화한 부부에게는 이 시기가 부부생활 중에서 가장 좋고 보람된 단계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