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하루 130쌍꼴 절반이 3년안된 부부



지난해 하루 평균 130쌍의 부부가 이혼소송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결혼 3년 미만의 ‘신혼부부’가 절반 가까이 돼 젊은 부부의 이혼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법원이 발간한 2003년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전국 법원에 접수된 이혼소송은 4만7500건으로 하루 평균 130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135건이었던 2001년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특히 전체 이혼소송 가운데 결혼 3년 미만인 부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년 40.4%이던 것이 99년 40.6%, 2000년 42.8%, 2001년 46.6%에 이어 지난해 49.5%로 집계돼 결혼생활 초기단계에 있는 부부가 이혼소송을 내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소송 청구 사유는 여전히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49.3%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으며, 부당한 대우(22.5%), 악의적인 유기(12.9%), 가족에 대한 부당한 대우(6.2%)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분포는 여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각각 37.2%와 41.0%로 비슷한 수치를 보인 반면 남성은 30대가 44.9%로 20대 23.4%보다 20%포인트 이상 많았다.

이혼 당시 자녀 수는 2명이 36.9%, 1명 33.9%, 자식이 없는 경우 15.6%, 3명 10.5%로 나타났고, 학력은 남자의 경우 고졸(42.7%), 대졸(30.7%), 중졸(16.3%), 여자는 고졸(42.7%), 중졸(23.4%), 대졸(22.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