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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남자 아니라 여자가?… 왜 사랑인 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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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책선전은 아닙니다..^^..
참고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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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심리학자가 남자들에게 여자들의 슬라이드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을 평가하게 하는 실험을 했다. 남자들 가슴엔 마이크를 달아 스피커에 연결한 상태였다. 남자들에겐 자기 자신의 심장박동을 듣게 된다고 말해 주었다. 하지만 사실은 이미 녹음된 테이프였다.

특정 슬라이드를 볼 때 테이프 속의 박동소리가 갑자기 빨라지게 했다. 실험 결과 남자들은 자신의 심장을 미친 듯이 뛰게 만들었다고 생각한 여자에게 압도적인 차로 최고의 점수를 줬다.(자기 심장이 뛴 게 아닌데도!)

실험 결과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주는 듯하다. ‘사랑에 빠졌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 아니라 가슴이 두근거리기 때문에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대한 문학적 서술 대신 과학적 배경과 이유를 알고 싶었던 33세의 독일 저널리스트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과 유혹, 사랑의 지속 비결 등에 대한 온갖 실험 결과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책에는 통념을 뒤엎는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많다. 흔히 유혹은 ‘상대의 관심을 끄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 심리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유혹은 ‘상대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다. 바에서 남녀의 유혹 과정을 관찰한 결과 남자는 여자가 시선, 미소, 고개 기울이기, 헤어 플립(hair flip·손으로 머리를 쓸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동작) 등의 유혹 신호를 보낸 경우에만 여자에게 접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을 쳐다보지 않은 여자에게 남자가 다가간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남자는 자신이 유혹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유혹의 과정을 리드하는 쪽은 여자였던 것이다.

마주앉아서도 무의식적으로 계속 유혹 신호를 보내는 여자들은 단 한 가지 조건에서만 신호의 발신을 끊는다. 상대 남성이 말을 너무 많이 할 때다.

남자가 자신의 자아에 감동해 자기 이야기만 늘어놓을 때 여자는 대체로 유혹을 중단한다. 그러나 실험 결과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좋아할수록 더 자주 ‘나’라는 1인칭 주어를 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행한 불일치라니….

외모의 중요도, 열정과 질투의 이유, 커플의 싸움 등에 대한 심리학, 진화생물학의 연구를 종횡무진 보여주던 저자는 마지막으로 커플의 사랑을 지속시키는 비결에 도달한다. 행복한 커플은 서로 깊은 속내를 다 털어놓는 흉금 없는 사이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미국 심리학자 존 고트먼은 커플의 일상을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행복한 커플에게 대화의 깊이나 의견일치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되레 중요한 것은 사소한 일상에서 미소 지으면 같이 미소 짓고 말을 하며 응답을 해주는 ‘긍정적 반응’이다. 파트너가 한 말을 단순히 되풀이하기만 해도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한 사람이 뭔가를 알릴 때 파트너가 거기에 참여하며 각자가 자신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여러 면에서 서로 닮은 커플이 오래 지속된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은 거저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애무를 위한 시간을 내고 건설적으로 싸우는 법을 배우며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조차 파트너에게 주의를 기울이고 함께 흥분되는 일을 하는 것’이 사랑의 지속에 중요하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결국 최후에 필요한 것은 과학이 아닐 것이다. 관찰 가능한 과학 연구를 모아놓은 이 책은 다만 ‘사랑의 사용 설명서’일 뿐이다. 어떻게 사용할지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원제 ‘Die Liebe und Wie sich Leidenschaft Erkl¨art(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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