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친구 고민? ‘듣기’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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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연애 초보인 남성이 범하기 쉬운 실수 한 가지. 여자 친구의 고민을 ‘귀 담아’ 듣는 것이다. 상대의 일을 내 일처럼 여기는 마음가짐은 물론 바람직하다. 단, 여자 친구가 껴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금물’이다. 나날이 이어지는 불평불만에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가 도리어 화를 내는 상대 때문에 당황한 적 있는 남성이라면, 지금부터 귀를 쫑긋 세우도록 하자. 남녀의 근본적인 차이를 설명하는 책 <난 타잔 넌 제인>(대교베텔스만. 2007)은 “여자가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고개를 끄덕이며 힘만 북돋워주어야지, 절대 해결책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한다. 이유는 이렇다. 힘든 하루가 끝나면 여자는 그 날의 문제와 고민거리를 머릿속에 그냥 쌓아둔다. 문제를 떨쳐 버리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이야기하는 것뿐이다. 다시 말해, 여자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말할 때 그녀의 목표는 문제를 떨쳐 버리는 것이지 결코 해결책이나 결론을 찾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섣부른 충고는 참견으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그냥 ‘듣기’만 하라니까 그렇다고 대답 없이 ‘듣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냐고? 아니, 듣기만 하면 된다. 상황에 맞는 표정을 연출하고 적절한 추임새를 넣는 것만으로도, 여자는 당신이 자신의 고민에 함께 ‘동참’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그러니 애써 머리를 쥐어짜가며 그녀의 이야기에 대꾸할 말을 찾을 필요는 ‘전혀’ 없다. 열심히 들었다면? 그 다음은 나머지 귀로 흘려버리면 된다. 내용은 기억하지 못해도 상관없다. 어차피 내일이 되면, 그녀는 오늘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민거리를 또 다시 한 보따리 풀어 놓을 테니 말이다. (사진 = 영화 `브레이크업 - 이별후에` `Mr. 로빈 꼬시기` 중에서) [고아라 기자 rsum@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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