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적령기를 넘긴 나, 어디서 누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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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위한 연애의 낚시질에서 가장 먼저 제거되어야 하는 것은 해묵은 감정들이다. 무의식중에 술자리에서 6년 전 헤어진 남자친구를 들먹거리거나, 장난스레 짝사랑의 고민을 상담하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당신이 아직도 ‘그때 그 남자’에게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는 인상만 줄 뿐이다. 옛사랑이 사준 물건이나 그의 사진 따위를 천연덕스럽게 싸이 홈피에 올리는 것도 그만두자. 그가 천년 만에 당신 홈페이지에서 그 사진을 본다 하더라도 저녁 무렵 아내에게 돌아가 “내 옛사랑이 나를 아직 못 잊더라”며 자랑한 뒤 발 뻗고 잠들 것이다. 과거의 헤묵은 감정 외에 또 하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동성의 또래 친구들이다. 남자는 없고 시간은 남고, 혼자 벌어 혼자 쓰니 경제적으로는 여유로운 고만고만한 친구들끼리 모여 과거의 연애담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행동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은 우정이 최고인 듯 당신과 함께 하는 그들도 운명의 상대가 나타나면 바람 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당장 휴대폰 전화번호부를 펼치고 그 안에서 이에 해당되는 인물들을 제거하자. 그것이 바로 결혼을 위한 연애의 시작이다. ▶Step 2◀ 연애의 터를 닦아라 소개팅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남자를 만날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선 주위를 돌아보자. 제발! 건너편 김대리는 쳐다보지 말라. 허우대만 멀쩡한 그 남자는 이미 이 회사 여자 절반이 자기를 사모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신이 주목해야 하는 것은 학원, 동호회, 대학원, 피트니스 센터 등 전도유망한 남성들이 빠른 순환을 거듭하며 흘러가는 요지이다. 강남의 유명 어학원의 MBA 코스에는 최고로 물좋다는 나이트보다도 반듯한 신랑감이 많다. 거기다 이곳은 대부분 남초 현상으로 사랑의 작대기를 날려도 성공 확률이 50%는 된다. 주말에 주로 찾는 곳이 수다 떨기 좋은 카페나 미용실, 네일 살롱이나 백화점이라면 동선부터 바꿔야 한다. 이 스케대로라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번듯한 남자를 만날 수 없다. ▶Step 3◀ 이상형 중 딱 한 가지만 남기고 버려라 “소개팅시켜줄게 어떤 남자가 좋아?”라고 물으면 A양은 “왜 괜찮은 남자 있어? 난 키만 나보다 크면 되는데, 그래도 학교는 서울에 있는 4년제는 돼야 하지 않을까. 참 나 경상도 남자는 안 되는 거 알지.” 이런 친구들에게 남자를 소개하면 은행원은 쩨쩨하고, 연구원은 지루하며, 공무원은 소심하다고 투덜댄다. 어차피 주말에 만날 사람도 없으면서 줄줄이 이상형을 되내어야 무슨 소용이 있나. 원하는 바가 있다면 딱 하나만 말해야 한다. 이때 대기업 사원이라든가, 키가 커야 한다든가 두루뭉술한 조건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난 곰 같은 남자가 좋더라든지, 난 노래 잘하는 남자가 좋더라, 같이 스키장만 다닐 수 있었음 좋겠어’라는 조건은 의외로 딱 맞는 조건의 남자를 찾아내는 좋은 검색어가 되어준다. ▶Step 4◀ 기혼자의 그룹과 친해져라 당신이 또래의 싱글보다 또래의 기혼자 그룹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다. 그들은, 특히 행복한 결혼생활을 누리고 있을수록 홀로 있는 당신이 조금이라도 외롭다는 사실을 고백하면 가여워하며 어떻게든 결혼시키고자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또 기혼자의 시행착오를 통한 충고는 신랑감을 고르는 데도 유용한 정보가 된다. 당신이 할 일은 부서 내에 총각이 없다고 슬퍼하기 전에 기혼의 여자 동료들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녀들의 남편은 분명 당신과 나이차나 생활 수준 모두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는 훌륭한 싱글 동료들과 근무를 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소개받을 수 있는 그룹을 넓혀나가다 보면 당신은 물고기를 바글바글 풀어놓은 양식장에서 낚시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Step 5◀ 결정은 두 번째 만남에서 내리는 것이다 소개팅이 끝난 다음 당신은 십중팔구 주선자의 확인 사살을 받게 된다. 이때 남자가 깐따삐아 혹성에서 찾아온 머리 두 개의 외계인이 아니라면 서슴없이 나쁘지 않다고 답해라. 오랜 경험으로 볼 때 스물아홉 이상의 대한민국 남성은 적극적인 연애에 몹시 게을러지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자기에게 관심이 없거나 없어 보이는 여성과 굳이 시간 낭비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최근 소개팅을 해본 사람이라면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는 애프터 신청의 횟수를 실감하지 못하는가. 만나봐야 밥값만 나간다고 생각하면 상대도 진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지 않는다. 결정은 일단 긍적적인 마인드로 두 번째 만남에서 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 ▶Step 6◀ 소개팅 주선자의 입장이 되어라 자신이 소개팅 주선자라고 생각해볼 때 상대편 남성에게 스스로를 뭐라고 설명할지 상상해보라. “일단 음… 성격 좋고 참해 보여”라는 표현이 떠오른다면 당장 소개팅은 포기하고 커플 매니저나 만나보는 것이 낫다. 에디터는 학창 시절 “쟤가 해주는 소개팅은 하는 족족 망한다”는 타이틀을 달고 다녔다. 그 이유는 내가 대개 그들에게 ‘성격 좋고 참한 아가씨들’을 소개했기 때문이다. ‘김희선 미모에 한채영 몸매’까지는 꿈도 꾸지 않지만 최소한 당신을 소개할 한두 가지 특징은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 가령 헬스클럽을 열심히 다닌다거나(건전한 라이프스타일과 멋진 몸매를 연상시키지 않는가) 여행을 즐긴다거나(집에만 틀어박혀 세상 물정 모르는 아가씨보다 훨씬 나으니까) 최근 오피스텔을 장만했다거나(능력 있는 여자 싫어하는 남자, 이제는 찾기는 힘들다) 등의 표현은 소개팅 전부터 당신이 50점은 얻고 들어가는 밑거름이 된다. ▶Step 7◀ 물고기를 낚고 싶다면 먼저 푸는 것도 방법이다. 누군가에게 소개팅을 시켜주고 나면 남 주기 아까운 떡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 이유는 소개팅을 주선할 때만큼 주변의 남자들을 찬찬히 둘러보게 되는 계기가 없기 때문이다. 이때 저 정도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는 당신에게도 마땅한 남자인지 먼저 확인사살부터 해야 한다. 이 방식의 주의점은 짧은 생각에 일단 그를 다른 싱글녀들에게 보내버린다면 회수하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나야 운 좋게 물고기가 거슬러 돌아왔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행운이 있다면 왜 노처녀라는 단어가 있겠는가 말이다. [발췌 - 네이트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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