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의 달콤한 신혼생활을 꿈꾸며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지만 아파트 시세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헛걸음만 재촉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동산 영업체계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면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는 일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신혼의 꿈을 실현해 나갈 보금자리, 아파트를 택할 때 알고 가면 훨씬 더 안전하고 편리한 부동산 상황과 매매요령을 알아본다.



1. 부동산업의 영업체계 및 거래시장 상황을 바르게 안다.



같은 영업구역 내의 모든 부동산은 거래 정보망으로 연결되어 물건을 서로 공유하고 있다. 다시 말해 현재 수도권 신도시 부동산업소의 영업체계는 발품 팔아 모든 부동산을 헤매던 때와 달리 어느 한 곳의 부동산에 가더라도 그 지역의 특정 한 업소에 나온 물건을 거래 성사시킬 수 있는 컴퓨터 전산망을 갖추고 있다.





2. 내가 희망하는 지역의 아파트 시세를 정확히 파악한다.



아파트 값에는 매도인이 희망하는 매도호가, 매수인이 희망하는 매수호가, 급매가, 은행의 감정가, 경매가, 생활정보지에 광고하는 유혹가, 시세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의 종류는 많지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시세를 파악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매도인과 매수인은 서로 본인이 유리한 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각자 1억짜리 아파트 시세를 물어보면 보통 5백 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왜냐하면 매도인은 주변에 떠도는 비싸게 들리는 소문을 사실로 인식하고 (대부분 집을 판 사람은 몇 백 만원을 올려 소문을 낸다) 반대로 매수인은 손님을 유인하기 위해 부동산에서 거짓 광고하는 생활정보지의 유혹 가격이나 값싸게 나온 잘못된 정보를 본인 유리한 대로 믿어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매도인이나 매수인 모두 잘못된 소문이나 부동산의 유혹가격을 본인 유리한 대로 믿기 때문에 전화상으로 부동산에 물어봐도 정직한 시세를 말해 줄 리가 없는 것이다.





3. 여러 부동산에 의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 업소에 매수를 의뢰하더라도 의뢰받은 부동산에서는 열 곳 이상의 타업소에서 A급 물건을 찾게 되는데 다섯 군데의 업소에 매수를 의뢰한다고 예를 들면 오십 여 곳 이상의 부동산에서 물건을 찾게된다. 매물을 내놓은 손님은 매수인 한 명 때문에 부동산으로부터 상당히 많은 전화를 받게되고 매수 하려는 손님이 많은 것으로 착각하고 가격을 올리려고 할 것이다. 반대로 매도물건을 여러 부동산 업소에 의뢰한 경우에는 의뢰한 만큼 중개업자 공동전산망에 많이 올라오게 된다. 결국 매물이 많아져 수요 공급 원칙에 따라 가격은 자동적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4. 그외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다.



인근 아파트와 비교해 단지 규모가 클수록 아파트의 가치가 있다. 우선 세대수가 가장 중요한데 보통 단지 가 5백 가구 이상 되어야 가치가 있다. 단지 면적에서 차지하는 아파트 면적의 대지지분율, 주민들의 생활수준, 일조권, 경관 등의 순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 그외 편의 시설이 가까이 있는지, 은행이나 공공기관, 쇼핑센터 등의 시설이 있는지의 여부가 아파트의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학교시설이 아파트 단지 가까이에 조성되어 있다면 이 역시 단지의 가치가 올라간다. 학교가 얼마나 가까이 있으며, 학군은 어느 정도 좋은가 하는 점도 아파트를 고르는데 있어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