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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과 현구고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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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백이란 말은 혼례절차중 납폐에서 그 뜻을 찾아야하나 오늘날 예식문화에서는 속례의 뜻을 따라 婦見舅姑禮를 지칭하는 말이 되어 버렸다.



폐백이란 단어는 納采, 納幣, 壻見婦之父母禮 등 여러 곳에서 등장하니 현재 예식장에서 말하는 폐백에 대한 올바른 용어는 현구고례임을 먼저 분명히 하고자 한다.



납폐란 혼인전 여자집에 儀物과 章服을 드리는 禮로써 더 옛날에는 納徵이라 하였다. 주자가례에 따르면 폐백은 색비단을 사용하고 빈부에 따라 분수에 맞게 하였으며 비단 외에 비녀, 팔지, 양, 술, 과일 등을 사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이후 婦見舅姑禮(며느리가 시부모께 선물을 올리며 첫 인사 드리는 예절)에서 밤, 대추 등을 폐백이라 하던 것을 세속에서는 婦見舅姑禮를 폐백으로 칭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사실 현구고례는 며느리가 시집에 와서 시부모에게 첫인사를 올리는 예로써 그 의미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하겠으며 禮記의 曲禮에 따르면 婦人之贄, 榛脯脩棗栗.(버섯, 개암, 포, 건육, 대추, 밤) 6가지를 쓴다고 하였다. 시부모를 공경하고 자녀를 다산하겠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으며 이 禮는 부모에 대한 공경의 뜻이 중요한 禮이나 오늘날에는 물질만능주의와 상업주의에 현혹되어 많은 양의 밤, 대추를 비싸게 구입하여 멋지게 상차림하는 것으로 그 禮를 다한다고 하니 현구고례의 본 취지를 알고 있다면 옛 어른들이 경계했던 무지한 행위는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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