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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신랑과 신부를 위한 상견례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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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 페어런츠>는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인 남자 간호사 그레그 퍼커(벤 스틸러)와 팸번즈(테리 폴로)가 그들의 부모를 만나 겪는 ‘호된 신고식’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는 영화로, 우리나라로 치면 상견례를 소재로 삼은 코미디물이다. 이처럼 동.서양을 막론 하고 결혼 상대의 집안끼리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는 것은 그 중요성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특히 첫인상과 태도를 보고 성장 과정과 가정 환경을 짐작하며 상대방을 파악하는 자리인 만큼 예의바른 행동과 편안한 분위기를 갖는 것은 필수다.


그럼 두 시간 남짓한 식사 시간 동안 상대방의 부모에게 합격점을 받기 위해선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의상 선택부터 식사 예절 그리고 마무리까지 꼼꼼히 살펴보자.




부담 없는 시간과 장소 정하기


첫만남이 순조로워야 앞으로의 진행 과정이 잘 풀리는 것은 당연지사. 정확한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미리 방문하여 체크하는 등 발생 가능한 작은 문제들을 예방도록 하자. 상견례 날짜는 1~2주 전에 양가 어른들의 일정을 고려햐여 정한다. 그리고 2~3일 후에 다시한번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여 만남에 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 시간은 일요일 점심 시간이 부담이 없어 좋지만 예를 들어 부모님이 지방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이동 시간을 고려해 토요일 저녁 무렵으로 정하는 등 상황에 따른 조정이 필요하다.


장소는 굳이 값비싼 장소를 택하기 보다는 조용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맛이 깔끔하고 서비스가 좋은 곳을 선택한다. 어려운 자리인 만큼 요즘은 부담감으로 편하게 식사를 못했다는 경우도 많아 분위기가 좋은 커피숍등에서 차를 마시며 상견례를 대신하기도 한다. 또한 예외적인 방법이지만 좀더 화목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양가 중 한쪽 집안에서 음식을 준비해 상대 가족들을 초대하는 것도 좋다.


어울리는 적절한 스타일의 선택


신부의 의상은 화려하거나 야한 것은 금물이다. 심플하면서 세련미가 돋보이는 부드러운 색상과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색감은 연한 아이보리색이나 파스텔톤이 무난하며, 원피스나 투피스 정장을 선택하자. 스커트는 A라인이나 플리츠 스커트 등 폭이 넓은 것을 선택해야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길이가 짧아질 위험이 없다. 스타킹은 스커트 색상과 통일하는 것이 무난하고, 코르사주나 브로치 등 포인트가 될 만한 무거워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지 않는 스타일이 좋고, 메이크업은 네추럴하게, 립스틱은 붉은 계열로 화사하게 마무리 한다. 신랑의 의상은 밝고 건강한 느낌의 색상으로 연출한다. 검정이나 회색, 감색 등의 베이식한 수트와 이에 어울리는 와이셔츠로 코디한다. 넥타이는 양복과 와이셔츠 색상을 고려해 선택하고, 단정한 헤어 스타일로 마무리 한다.


부모님은 상대방 부모님의 의상 선택을 미리 여쭈어 본 후 한복 혹은 양장으로 서로 맞추도록 하면 좋다. 헤어나 메이크업은 깔끔하고 품위 있게 느껴지는 스타일로 연출하여 우아한 분위기를 표현하도록 한다.


올바른 식사 예절


약속 시간 10~15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상대방을 만날 마음의 준비를 하자. 혹 부득이한 사정으로 시간에 늦는 경우는 반드시 미리 양해를 구해야 한다. 상견례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자신 있는 목소리로 정확한 의사를 표현한다. 또한 어른들에게 편안한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배려하면서 마음을 여유롭게 갖도록 하자. 목소리는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낮추고 약간 느리게 이야기하면, 스스로 긴장이 풀릴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좀더 편안하게 들릴 것이다. 어른들이 먼저 수저를 들고 난 다음 식사를 시작하고, 소리내어 먹지 않는 것은 기본으로 반ㅇ찬을 이것저것 고르거나 한 가지만 먹는 것은 편식의 이미지를 줄 수 있으니 피하도록. 식사 속도를 비슷하게 맞추어 맛있게 식사를 한 후에 어른들이 수저를 내려 놓은 후 자신의 수저를 내려놓는다.


자연스러운 대화유도


신랑과 신부는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 미리 상의한 후 양가 어른들께 미리 말씀드려 놓자. 가령 혼수나 예단에 대한 입장을 미리 조율하고 상견례 자리에서는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는 민감한 이야기들은 피하는 게 좋다.


대화는 집안 어른들이 주최가 되어 결혼 당사자인 자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성장 과정이나 집안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끔 시사적인 이야기도 섞어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며느릿감이나 사윗감에 대한 칭찬을 충분히 하는 것은 좋은 인상을 주는 노하우다. 하지만 지나치게 칭찬 일색이거나 개인적인 질문에 치중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상대편 어른들의 성격과 취향 등 사전 정보를 미리 파악하고 있으면 대화의 분위기를 한층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다. 이야기를 들을때는 눈을 오래 응시하기보다는 미간, 코, 입 등으로 가끔씩 시선을 옮기는 것이 한결 부드럽다.


깔끔한 마무리


시작만큼이나 마지막을 어떻게 매듭짓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인상이 좌우된다. 상견례 자리의 마무리는 예비 신랑이 주도하는 것이 좋은데, 식사를 마치고 대화 소재가 끊어질 무렵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무리하도록 유도한다.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쯤엔 예비신랑이 계산서를 살짝 본인 쪽으로 돌려놓아 양가 어른들이 신경쓰지 않도록 하며, 상견례가 끝나기 전 조용히 일어나 계산을 하는 센스를 보여주도록 하자. 식사를 마치고 차를 마시는 동안 어른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중에 계산을 하면 자연스럽게 마무리 된다. 그러나 간단한 약혼식까지 겸한 자리라면 신랑과 신부가 같이 나가서 비용을 각각 절반정도씩 부담하는 것이 좋다.


어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시면 상대방 부모님께 먼저 인사드리고 어른들의 교통편을 꼭 확인하여 가시는 길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다. 또한 가능한 한 상견례 후에는 두 사람만의 약속을 따로 잡지 말고,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가 상견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자. 불편했던 부분이나 조정이 필요한 사인들, 이후의 준비 일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다. 또한 집에 도착한 후엔 전화를 걸어 잘 들어가셨는지, 불편했던 점은 없었는지 등의 안부를 묻고, 어른들께서 안부를 전하더라는 말씀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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