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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이해와 사랑에 관한 漢詩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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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곽휘원(郭暉遠)이란 사람이


고향의 아내에게 편지를 부칠 때,


그만 실수로 써둔 편지 대신 백지를 넣어 보냈다.





얼마 후 그의 아내로부터 편지와 함께


答詩가 왔는데...







벽사창하계함봉 ( 碧紗窓下啓緘封 )





척지종두철미공 ( 尺紙從頭徹尾空 )





응시선랑회별한 ( 應是仙郞懷別恨 )





억인전재불언중 ( 憶人全在不言中 )








그 뜻 인 즉 이러합니다.








벽사창에 기대어 님의 글월을 받자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흰 종이 뿐이오라.





이는 아마도 님께서 이 몸을 그리워 하심이





차라리 말 아니하려는 뜻을 전함이신듯 하여이다.






(*벽사창(碧紗窓) : 짙푸른 색깔의 비단으로 바른 창)


- 근원수필(近遠隨筆)中 수원시화(隋園詩話)에서 -








편지는 없고 그저 문자나 이메일을 주고 받는 요즘보다


옛 사람들에 사랑의 편지가


이리 멋있고 낭만적인줄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은하수를 보던 날 - 그림[소금(小琴)과 해금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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