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 결정적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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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 있어서 결혼 상대란 꼭 사랑하는 사람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들에게 아내는 평생의 친구이자 아이들의 엄마이고, 부모님의 며느리다. 그렇기에 남자들이 결혼을 결심하는 여자들은 무언가 특별한 매력을 갖고 있다. 남자들이 말하는 ‘이 여자와 꼭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 그 특별함을 발견한 결정적 순간. 같은 취미를 평생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녀라면 처음에 친해진 게 재밌게 본 만화책을 이야기하면서부터였어요. 평소에 만화책 보는 걸 좋아하는데, 그녀도 저랑 취미가 같더라구요. 또 그녀의 집에 갔을 때 우연히 CD장을 보았는데, 내 것인가 싶을 정도로 갖고 있는 CD가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죠. 결혼하면 하루 종일 집안에서 만화책을 보며 뒹굴어도 잔소리 안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는 여자라면, 결혼해도 친구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죠. 기성현 31세, 자영업 내 아이의 좋은 엄마가 되어줄 것 같은 그녀 와이프와 결혼 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을 때였어요. 옆 테이블 의 아이가 파스타로 장난을 치다 여자친구의 옷에 소스를 묻히고 말았죠. 부모님께 혼난 아이가 레스토랑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여자친구는 오히려 웃으며 괜찮다고 했고, 그 자리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아이에게 주더군요 . 아이가 신기하게도 그 비행기를 받고 울음을 그쳤는데, 그 모습을 지켜본 나는 정말 놀랐어요. 이 여자와 결혼하면 애들만큼은 정말 잘 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때부터 그녀를 배우자로 여기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박진현 36세, 공무원 소소한 마음 씀씀이에 받은 감동 한 달간의 긴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여자친구가 많이 서운해 했어요. 떠나는 날 공항에 마중 나와 그녀가 나에게 비행기 안에서 꺼내 보라며 쇼핑백 하나를 건넸어요. 열어보니 그 안에는 감기약, 소화제, 두통약이라고 일일이 써 놓은 온갖 비상약 봉투와 제가 좋아할 만한 책과 CD가 가득 있었어요. 가장 감동받 은 건 함께 들어 있던 조그만 노트를 보고 나서였는데 출장지에 있는 레스토랑 , 식료품점, 서점 등의 위치와 비상 연락망까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더군요. 순간, 며칠 전부터 이것을 준비했을 그녀의 정성과 마음 씀씀이, 그리고 나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크게 감동을 받았어요. 출장 기간 내내 그 노트를 보며 그녀와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구정명 32세, 포토그래퍼 앞치마 입은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을 때 함께 콘도에 놀러갔을 때였어요. 여자친구가 맛있는 찌개랑 밥을 해주겠다며 앞치마를 하고 싱크대 앞에 서서 이것저것 음식을 만드는데 갑자기 ‘결혼’ 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스쳐가더군요. 평소 그런 모습을 별로 볼 기회가 없 었기 때문인지 날 위해 음식을 만드는 그녀가 너무 예뻐 보였어요. 찌개가 끓자 맛 좀 보라며 숟가락으로 떠주는 국물을 먹을 때 왜 그리 기분이 흐뭇 하던지. 해준 음식도 너무 맛있었구요. 매일매일 그렇게 소소한 일상을 느끼며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난 옆에서 양파 다듬어주고 그녀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고,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말이에요. 조형인 27세, 대학원생 남자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현명함 약속 시간을 착각해서 한 시간이나 약속 장소에 늦게 나타난 적이 있어요. 여자친구가 얼마나 화가 났을까 걱정하며 허겁지겁 달려가 보니 그녀가 아직도 기다리고 있더군요. 너무 미안하다고 말하고 민망해서 화장실에 갔다 오니, 테이블 위에 평소 제가 좋아하던 이온 음료가 올려져 있더군요 . 뭐냐고 묻자 엄청나게 달려왔을 거 아니냐며 갈증에는 이게 최고라고 하더군요. 그 말 한 마디 속에 내 마음을 다 이해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어요. 보통 여자들이라면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며 화를 냈을 텐데 말이죠. 바로 그 순간,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한종환 28세, 의사 나를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엄마 같은 포근함 아내를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차가운 이미지였기에 크게 호감이 생기지 않았 었죠. 그런데 내가 아팠던 어느 날, 출장 가 있을 그녀가 죽을 사 가지고 오 지 않았겠어요?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아플 때 혼자 있는 게 제일 서러운 거야. 너무 걱정이 되어서 서둘러 올라왔어’라며 밤새 곁에서 병간호를 해주 었어요. 아침에 눈을 떠보니 미역국을 끓이고 있더군요. 앞치마 두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날 생각하는 마음도 사랑스러워서 이 여자랑 꼭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김도형 33세, 회사원 우리 부모님, 가족과 잘 어울리는 모습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그녀가 우리 부모님께 하는 행동을 보고 나서였어요. 물론 워낙 착한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제 부모님께 도 정말 잘했어요. 우리집에 놀러오면 막내딸처럼 애교스럽게 이런저런 이야 기를 해 드려서 부모님이 언제나 즐거워하셨어요. 그 때문에 얼른 함께 살자 는 말도 부모님이 먼저 하셨죠. 하루는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와 누나들이 여자친구와 함께 장난스레 제 흉을 보고 있더군요. 그 모습이 왜 그리 좋아 보였던지. ‘이런 여자라면 내 아내일 뿐 아니라 진짜 우리 가족이 되어줄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최용기 29세, 법무사 내게 늘 용기를 북돋아주는 그녀 얘기를 잘 들어주고 내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여자를 보면 결혼 생각이 나죠. 여자들만 기댈 사람을 찾는 게 아니에요. 남자도 가끔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 고, 안기고 싶고, 투정 부리고 싶거든요. 제 여자친구는 정말 가슴이 따뜻한 여자예요. 내가 힘들어 투덜대면 묵묵히 다 들어주고, 늘 내게 용기를 줍니 다. 내가 과음이라도 하고 횡설수설 떠들어댈 때에도 조용히 들어주고, 묵묵 히 날 받아주는 그녀. 그렇게 이해심 많은 여자를 어디서 또 찾을 수 있겠어 요. 평생 제 곁에 두어야죠. 황경준 28세, 회사원 나를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마음 대학을 졸업하고 1년이나 지났는데 취직이 되지 않아 참 힘들었어요. 그 때 직장에 다니는 여자친구는 가끔 말없이 찾아와 어깨를 툭 치며 ‘기운 내! 오 빠는 누가 뭐래도 나한텐 최고야’라고 말해주곤 했어요. 잘 먹어야 힘이 난 다며 직접 만든 음식을 싸 오기도 하고요. 어렵게 취직을 하고 첫 출근하던 날, 여자친구가 새벽같이 집 앞에 찾아와서 이거 하고 가라며 넥타이를 사 와 매어주더군요. 회사에서 아무리 구박받고 힘든 일이 있어도 그녀를 생각하면 기운을 나요. 나를 믿어주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그녀에 게 이제 취직도 했으니 당당하게 프러포즈 할 겁니다. 김동훈 28세, 회사원 mini reserch 그녀의 이런 모습에 결혼을 결심했다! 1 위 만나다 보니 정들어서. 2 위 내가 가진 단점을 모두 이해해주는 모습에. 3 위 청순하고 참한 자태. 4 위 내 부모, 형제들한테 잘하는 모습에. 5 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산다고 해서. 6 위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 내 가치관과 동일할 때. 7 위 나만 보면 언제나 밝게 웃는 모습이 좋아서. 8 위 이제는 아내에게 왜 청혼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9 위 매사에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 10 위 데이트 하고 헤어질 때 들어가는 뒷모습이 안쓰러워 보일 때. 기 타 내 아이를 잘 키워줄 수 있는 성품을 지녔구나 느꼈을 때, 어려우면 나 를 먹여 살리겠다고 이야기할 때(강한 생활력), 내 말 잘 듣는 모습에서, 얼 굴이 예뻐서, 돈을 알뜰하게 쓰는 모습, 취미가 같아서, 자취 시절 찾아와서 밥 해주고 빨래 해주는 모습, “뭐 사줄까?”라는 내 물음에 소박한 것들을 고를 때, 내가 아플 때 정성스러운 간호를 하는 모습, 군대에 있을 때도 변 함없이 나를 기다려줘서, 두뇌가 명석해서(똑똑해서), 나에게 청혼하는 당돌 한 모습에, 술 친구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섹시한 모습, 예 쁜 몸매 때문에, 내 건강을 생각해서 비타민·보약 등을 챙겨줄 때, 나에게 어리광을 피우는 모습을 보고(보호 본능 자극), 나에게 무관심한 태도, 쟁취 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서, 내가 먹던 음식도 아무 스스럼없이 먹을 때. 설문 조사 SBS <야심만만> 조사 대상 20대~40대 기혼 남성 1,348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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