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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에 대한 올바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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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란 건 서양식 결혼풍습입니다.
부케는 원래 북유럽지역에서 다산을 비는 뜻에서
신부가 곡식(밀로 추청) 다발을 손에 들었었는데, 결혼식이 끝난 후


하객들 신부에게 곡식알을 던져서 축복을 해주는 풍습이 있었는데


신부가 그때 자신의 손에 들고 있는 곡식다발도 머리위로 던졌다고 합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처녀들(주로 신부의 친구들)이 신부의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곡식알(하객들이 던져 주는 것)이나 신부가 던지는 곡식다발을 받으면


복을 받아서 신부처럼 결혼식을 할 수 있다고 믿어서 그걸 서로 받으려고 했답니다.
신부가 부케를 던지고 그걸 처녀들이 받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연유에서 유래가 된 것입니다.


부케를 받는 목적이 설명한 바와 같이 아직 짝을 정하지 못한 처녀가


그걸 받음으로서 좋은 짝을 만나서 방금 결혼한 신부처럼 자신도


결혼을 할 수가 있기를 바라는게 부케를 받는 목적인데,


이미 결혼할 상대자가 있는 분들의 경우에는 굳이 안받아도 되는 겁니다.


그런면에서 볼 때 가능한 시집은 가야 되는데 마땅한 짝을 구하지 못하여


여태 시집을 못간 처녀가 받도록 해 줘야만 되는 것이


부케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좌우간 유럽에선 신부가 곡식다발을 들고 결혼을 하는 풍습이 계속 전해지다가


14세기경 유럽 전역을 휩쓴 흑사병 때문에 당시 유럽인들도 미신을 믿었기에


약초다발을 지니고 다니면 흑사병을 예방할 수가 있다고 믿었기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흑사병 예방에 효험이 있다는 약초다발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는데,


전염병이 돌 때라도 결혼은 이루어 졌으며, 그 당시에는


신부도 흑사병으로부터 안전할 수는 없으니까 지금까지 손에 들었던 곡식다발 대신에


약초다발을 손에 들고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 곡식다발을 던지던 풍습대로 약초다발을 던졌을 겁니다.


그러다가 유럽전역에서 흑사병이 물러 간 후로는 사람들이 약초다발을 들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렇다면 신부들도 이젠 약초다발을 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만


그걸 손에 안들게 되니까 뭔가 허전하거든요.


옛날처럼 다시 곡식다발을 들면 되겠지만 곡식다발을 든지는 이미 오래 전이라서


그걸 들어야 된다는 건 이미 사람들 머리속에 남아 있지 않은 바


좀 똑똑한 신랑 한 사람이 들판에 핀 들꽃을 한다발 꺾어서 약초다발 대신에 신부의 손에 쥐어 준 겁니다.





그 결혼식에 참석했던 하객들이나 신부친구들이 그걸 봤을 때 괜찮거던요.


그래서 그 다음부턴 신부들이 요즘의 부케 원조랄 수 있는 꽃다발을 손에 들게 되었답니다.


곡식다발에서 약초다발 그리고 꽃다발로 바뀌었지만 처음 곡식다발을 던지던


풍습은 그대로 이어져 꽃다발을 신부가 머리 위로 던지고 아직 짝을 구하지 못한


처녀들이 그걸 서로 받으려고 하는 것은 계속 이어져 온 겁니다.


결국은 서양의 부케풍습이 우리나라에까지 전해져 온 것인데,


우리나라의 신부들은 부케에 대한 의미는 잘 모르고 그냥 신부게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손에다 꽃다발을 드는 걸로 생각하게 되었으며, 그걸 던지는 것까지는 좋은데,


혹시 그걸 던지긴 던지는데 그걸 아무도 받지 않아서 땅바닥에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미리 부케를 받을 사람을 지정해 놓고서 던지고 받는 연극을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부케를 받아줄 친구를 정할 때 '짝을 못구한 처녀'가 있으면 다행인데,


그러기가 쉽지 않은 바 이미 짝이 있으며 곧 결혼할 친구가 부케를 받게 되는 상황도 연출이 되는 겁니다.





부케를 받아야 할 사람의 자격이 정해진 것은 없으며,


또 부케에는 특별한 금기사항도 없습니다.


굳이 금기사항를 하나 만든다면 '이미 짝이 있는 처녀는 받으면 안좋다더라'고


정하면 짝을 못 구해서 여태 시집을 못가는 처녀를 구제할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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