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미국인들은 아이들보다 가사분담을 비중있게 꼽았다.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동안 미국 성인 2020명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결혼에 필요한 요소를 물은 결과 가사분담은 부부간 신뢰(93%), 행복한 성생활(70%)에 이어 3위(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1990년 조사 때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반면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생활에 필수적이라고 대답한 사람은 응답자의 41%를 차지, 적절한 수입(53%), 좋은 집(51%), 동일한 종교(49%), 공통의 취미(46%)에 이어 8위를 기록했다.

지난 90년 조사결과 때보다 아이들을 꼽은 응답자는 무려 24%나 줄었다. 버지니아 루터 프래밍엄 주립대학 사회학 교수는 아이양육에 대한 보조 감소 등 친 가정적인 직장 내 정책이 없어지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하며 “가정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변화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행복하지 않은 결혼생활과 이혼 중 무엇이 아이들에게 나을까’라는 물음에 67%가 “이혼이 낫다’고 대답했으며 19%만이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대답다.

유희연기자 mari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