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시원해?" "자기도 누워봐" 손쉽게 배우는 부부 마사지 | ▲ 힘들었지? 맞벌이하는 이은석·문희 부부가 퇴근 후 다정하게 마사지하고 있다. 최순호기자 | 결혼 1년차 이은석(30·회사원)씨. 밤 10시가 넘어 집에 돌아오니 아내는 벌써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까지 끝내 놨다. 야근 핑계로 맞벌이하는 아내에게 살림을 미룬 은석씨, 미안하고 무안하고 안쓰럽다. 일로 지친 남편이 안타까운 건 부인 문희(29·회사원)씨도 마찬가지. 내 아내, 내 남편 어깨를 묵직하게 누르고 있는 피로를 날려버릴 방법은 없을까? 말보다 실천이다. 부드러운 ‘마사지’가 그 어떤 말보다 달콤할 수 있다. 유태우 서울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부가 함께 마사지를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건 기본이고, 부부 사이 친밀감과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상대의 통증부위를 어루만져주며 고통을 이해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권태기에 빠진 부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특별 서비스 해보자. 두 번, 세 번 해주다 보면 반드시 한번은 보답하는 게 부부다. | ◆살림에 찌들린 아내의 허리 남편의 손길을 기다리는 곳, 한두 군데가 아니다. 그 중에도 ‘허리’는 주부들의 유별난 통점. 요통 환자의 50%는 주부라는 통계도 있다. 아내는 엎드리고 남편은 양 엄지를 포개고 허리 양 측면을 골고루 눌러준다. 양손 깍지를 끼고 손바닥을 모아, 허리 살을 위쪽으로 잡아올리듯, 근육을 쓸어 올린다. 각 3분 정도 했으면 아내는 무릎을 꿇고 양 팔을 앞으로 뻗고 상체를 숙인다. 남편은 아내 옆에서 양손을 등과 엉덩이에 올리고 양쪽을 늘이듯 지그시 눌러준다. ◆운전을 오래 하는 남편의 어깨·등 사방팔방 주시하느라 늘 등과 어깻죽지가 뻐근한 남편, 뭉친 근육을 풀어주자. 어깨를 가볍게 짜주듯 주무른다. 한 손은 어깨를 잡고 다른 손은 팔꿈치 아래 살이 많은 팔뚝으로 목에서 어깨 쪽으로 밀어내며 누른다. 각각 2,3분 한 다음 주먹을 쥐고 가볍게 등까지 두드린다. 등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엎드린 자세가 좋다. 어깨 양 날개 뼈 부분부터 허리까지 손바닥으로 힘을 주어 문지른다. ◆오래 서있는 교사의 발·다리 퉁퉁 부은 발이 안쓰럽다면 오늘 당장 당신의 무릎 위에 올려 놓자. 발끝부터 주무른다. 발가락 뼈 사이사이를 엄지로 지압하고, 나머지 손가락은 발바닥을 촘촘히 누른다. 복숭아뼈 와 아킬레스건 사이를 엄지와 검지로 문지른다. 아내는 바르게 눕고 남편은 양손을 펴 깍지 를 낀 다음, 종아리 살을 아래로 훑어내리듯 눌러준다. 이번엔 엎드려 눕히고 아내 다리를 무릎에 올려놓고 세운 다음 종아리를 양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비비며 털어준다. 허벅지는 깍지 낀 손으로 압력을 준다. ◆컴퓨터를 오래 하는 직장인의 손·목 굳은 자세로 검지 손가락만 까딱까딱 하다 보면 손과 목이 쑤시기 마련. 남편 손을 양 손으로 잡고 엄지로 손바닥과 손등을 지긋이 쓸어 올려준다. 손가락을 하나 하나 훑어내린 후 살짝 당겼다가 놓는다. 손을 늘어뜨린 채로 잡고 엄지로 손목을 쓸어 올려 준다. 2~3분 한다음 남편을 눕히고 팔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팔 근육을 양손으로 비비면서 위로 털어준다. 목도 반듯하게 누운 자세가 좋다. 아내는 한 손으로 남편 머리를 받쳐주고 다른 한 손으로 뒷목을 가볍게 짜듯 주무른다. 머리를 한 쪽으로 돌리게 한 후 반대쪽 어깨를 손바닥으로 7초간 지긋이 눌러준다. 조선일보 류정기자 이현진 인턴기자·연세대 경영4학년 도움말=한국스포츠맛사지총연합회·한국생활건강관리협회 출처 :디지틀 조선일보/와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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