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기놓친 노총각, 이유는 분명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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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험따라 늘어나는 여우의 캐치력 여자의 나이가 들수록 점차 줄어드는 건 소개팅 횟수와 피부의 탱탱함이다. 가뭄에 콩 나듯 생기는 이성과의 만남 기회, 시큰둥하니 “만나볼까?”라고 튕기던 때는 이미 옛날 말이다. 매번 속는 심정으로 다시 도전하는 만남! ‘혹시나가 역시나’로 반복되면서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했던가. 그녀 역시 사람을, 특히 싱글남을 꿰뚫는 관찰력이 생겼다. 자신의 문제를 차치하고서. 아저씨삘 나는 외모, 그럭저럭 입에 풀칠만 하는 경제력? 사실 매력만 갖추고 있다면 이 정도 조건은 눈감아 줄 수 있다. 남자의 외모와 재력은 다 제값을 한다는 법칙을 알아버린 노련한 언니들에겐 특히 더 하다. 외모 봐줄 만 하고, 돈 많으면 무엇 하리. 그들에겐 분명 ‘혼자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외모도 아니 되고, 재력도 없는 데 문제까지 많으면 더하지만 말이다. ★문제 많은 남자, 그의 이름은 '노.총.각' 가장 먼저 판가름 나는 것은 바로 첫 인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의 외모와는 상반되게 꽃미녀, 영계만을 따지는 남자들은 인사부터가 다르다. 마음에 안 드는 외모의 여자? 물론 객관적인 기준으로는 ‘평범’이라지만 이런 부류의 남자에게는 이미 자격미달이다. 무의식적으로 여자의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훑고 난 후 눈의 동공부터가 반으로 줄어들고 머릿속엔 이 만남을 몇 시 몇 분에 끝낼 것인지 계산이 돌아가고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식사나 술 보단 일단 차부터 마시자고 제안한다. 그래야 단 시간 안에 끝낼 수 있으므로. 저벅저벅, 처음 만난 여자를 뒤에 두고 5, 60년대 마초처럼 2m가량 앞서 걸어간다. 자리에 앉자마자 이미 시선은 실내를 둘러보고 있다. ‘세상에 예쁜 여자는 저렇게 많은데.’ 대화를 통한 그녀의 재치나 수줍은 듯한 예절 따위는 애초에 아랑곳 없다. 의자에 편안히 기대앉아 마치 단골 다방에 첫 출근한 ‘초짜 레지’를 대한 마냥 느긋하다. 자연 대화의 비율은 그녀의 질문 90%, 그의 성의 없는 대답 10%이다. 그래도 없는 시간 쪼개어 만난 이 기회를 그냥 내버려두고 싶진 않다. 그녀의 사근사근한 태도에 미리 계산을 해가며, 밑져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찔러본다. “전 <섹스 앤더 시티>의 사만다 같은 여자가 좋더라구요.”, “전 결혼 보다 마음 맞는 사람이랑 쿨하게 만나고 싶어요.” 맞장구를 친다면 그녀와의 만남을 성인답게(?) 유익하게 보내볼 작정이다. 그러나 영 표정이 거시기하다면? 금세 마무리할 멘트를 생각해 둘 터. 그나마 두어 시간을 넘기면 다행이다. 결국 몸이 피곤하단 핑계로 일어선 이 남자. 그녀와 작별인사를 하며 생각한다. “저 꼴이니 남자가 없는 거야.” 그러나 정작 자신은 모른다. 문제는 자신에게 더 많다는 것을. ★ 거울도 안보는 남자! "제발 좀 고치세요" 자, 우선 소개팅(혹은 첫 데이트)이라는 하나의 상황으로만 살펴본 케이스지만 이 남자, 늙어도 혼자인 ‘이유’는 군데군데 드러난다. 먼저, 외모지상주의다. 물론 예쁜 여자, 잘 생긴 남자는 이미 첫 호감도에서 상당한 점수를 딴다. 하지만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전체 기준이 되어선 안 될 일. 혼기를 놓친 남자 중 이 ‘외모’라는 기준에 좌지우지되는 사람이 많다. 중간자적 입장을 고수하는 이도 있다. 차라리 어떤 여자든 잘 ‘구슬릴 줄 아는’ 카사노바가 되던가, 여자 보기를 돌 같이 보는 스님이 되던가.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는 옥석 같은 반쪽을 찾기 어렵다. 30여 년이 넘게 혼자 남은 이유는 융통성의 문제가 있을 수도. 쓸데 없는 자신만의 고집과 가치관이 그를 ‘싱글’ 이라는 테두리에 옭아매기도 한다. “전 저한테 맞는 옷처럼 편한 여자가 좋아요.”, “안 맞는 점이 보인다면 아예 만날 필요 없죠.”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뭐든 딱 맞기란 힘든 법. 먼저 자신이 그 옷에 맞추기 위한 노력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사람은 저마다 장점과 단점이 있건만, 단점부터 쏙쏙 찾아낸다면 장점을 알 기회조차 차단이 된다. 거울도 안 보는 남자, 그는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 보다는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여자만을 바라본다. 자기 자신도 모르는데 남을 안다고 자부하는 건 오만이다. 때로는 우물 안 개구리 식의 자신감에 빠져 여자를 한 방향에서만 측정하려 든다. 당연히 성에 차는 여자를 만나기란 하늘에 별따기. 또한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데도 인색하니 남을 알아가는데도 인색하다. 여자란 존재를 알 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게으름이 있다. 단 몇 번의 만남, 혹은 자신만의 잣대로 미리 평가하기 때문. 그러다 보니 가장 큰 점수를 얻을 만한 ‘매너’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자신의 매너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자만을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있을 지 모를 일. 이런 형국이니 던져 주는 떡이나 받아먹으려 들고, 그림의 떡만 하염없이 쳐다보는 형국이다. 때로는 어설픈 카사노바짓으로 있던 점수마저 깎을 때도 있다. 그의 눈엔 남자와 여자만이 보일 지 몰라도, 대부분의 여자는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남자를 원한다. 아내 될 여자, 섹스파트너일 여자, 사랑만 할 여자, 어설픈 카사노바의 구분은 자신을 깎아먹는 ‘좀’일 뿐이다. 그러니 그대, 제발 정신 차리자. 제아무리 대머리에 땅딸보에 돈 없는 백수일지언정, 여자를 알고 이해할 줄 아는 남자,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남자, 거울을 보면 진실이 비춰지는 남자라면 자신도 모르게 여자는 줄을 선다. 아직 생각이 없어 결혼을 못 했다? 글쎄, 실상 그것은 핑계가 아닐 지. 남자의 못난 ‘이유’를 꼬집어 알게 된 여자들은 스스로 생각할 것이다. “그래, 나만 이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었군. 역시 남자들이란~” 하지만 여기 혼기 놓친 우울한 노총각들 뿐만 아니라 아직은 세상이 만만한 노처녀들에게도 해당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사연 없는 무덤이란 없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 볼 것. “나는 왜, 그들은 왜! 이 나이 먹도록 혼자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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